1. 소향
헌향(獻香)이라고도 하며 소향배불(燒香拜佛)의 준말로써 노모님을 비롯하여 각위 선불님 향로에 분향하고 예배하는 것을 말한다. 매일 하루 세 번 아침 점심 저녁[早 午 晩]으로 소향 예절을 행한다.
소향을 모시는 것은 옛 성인이나 선불께서 자비심을 품으셔서 자기를 버리고 중생을 건지셨던 정신을 존경할 뿐만 아니라 선불께서 세상에 살아 계셨을 때 몸을 세우고[立身] 도를 전하셨던 것을 본받아 배우고 익혀서 초롱초롱한 마음의 계향(戒香) 정향(定香) 혜향(慧香) 해탈향(解脫香) 해탈지견향(解脫持見香)을 지켜 새사람으로 거듭 나고자 하는 것이다.
2. 소향의 의의(燒香的意義)
○ 존경(尊敬) 자비인덕정신(慈悲仁德精神)
○ 감은(感恩) 고사구도사정(叩謝救渡思情)
○ 효법(效法) 학불자성자도(學佛自性自渡) 본받는다,
○ 정신(正信) 상신진리득효(相信眞理得効) 구제되고 살아날 수 있다.
○ 감응(感應) 성심영감영험(誠心靈感靈驗) 예언 영감이 맞다.
3. 소향예절의 동작에는 기(起) 작읍(作揖) 궤(跪)가 있다.
4. 소향예불에 임하는 자세
① 선불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모셔야 한다.
② 참회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③ 소향예불을 가벼이 여겨 장난스럽게 절을 하거나 형식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④ 고두례를 올리는 동안 다른 생각은 하지 않도록 한다.
5. 소향예불의 효과
① 게으름을 없애준다.
② 무명이 제거되어 지혜가 밝아지고 나쁜 생각[念]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 준다.
③ 욕심내는 마음, 남을 미워하는 마음 등 마음의 때를 없애주고 착한 사람이 된다.
④ 고두례를 할 때 절의 동작을 정확하게 하면 몸의 관절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므로 건강해진다.
6. 고두례(叩頭禮)
고두례(叩頭禮)란, 과거 천자(天子)가 천제(天祭)를 지낼 때 행하던 예법으로서, 무릎을 꿇고 허리를 깊이 숙여 머리와 손이 땅에 닿게 하여 정성껏 두드리며 절하는 예를 말한다. 고두례는 우리 고유의 배례법(拜禮法)이다.
일반 사람들은 불전에서 절을 하는 것은 선불의 보호와 평안과 재물을 구하려는 것으로만 알 뿐 배불(拜佛)의 참된 뜻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 고두예불(叩頭禮佛)을 할 때 마땅히 고두(叩頭)하는 참뜻을 알아야 한다.
선불은 범부에서 이루어지는데 범부의 마음이 굳세지 않을까 두렵다.
사람이 하나를 두드리는 것이 ‘人一叩:명(命)’이다.
중생에게는 누구나 불성(佛性)이 갖춰져 있다. 그래서 고두(叩頭)할 때 ‘성명(性命)이 눈앞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불가에서 ‘부처는 영산에 있으니 멀리서 구하지 말라. 영산은 바로 너의 마음속에 있다. 사람 사람마다 영산탑이 있으니 영산탑 아래에서 닦도록 하라.’고 하였다. 또 ‘무영산전대합동(無影山前對合同)’이라 하였으니 모두가 이 묘의(妙意)를 품고 있다.
수도(修道)는 바로 성(性)을 닦는 것이다.
명사의 지점을 받고 난 후에 고두예불(叩頭禮佛)을 할 때 공경과 정성으로 회광반조(回光返照)하여 자기를 성찰하여야 한다. 아울러 수시로 中을 지켜 부지런히 수련하여 자성(自性)을 회복하고 원만히 밝혀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았을 때는 비유하여 종자를 심어 놓고 가꾸지 않으면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것과 같다.
고두례를 통해 소향은 본성을 회복시키는 첩경임을 알 수 있다.
허리를 굽혀 무릎 쪽에서 두 손을 모아 현관까지 올려 작읍 할 때, 내 몸을 낮춰서 아만을 꺾고 천진무구한 본래마음을 그대로 지키는 것이다. 또 일어설 때 다시 두 손을 모아 현관에 올려 순수한 본성 그대로를 자성불(自性佛)과 합일 시키는 것이다.
머리를 두드려 절하는 것은 아상(我相)을 날려버린 가장 아름다운 표현으로 과거 현재 미래의 죄과착(罪過錯)을 참회하는 극치의 표상이다. 고두(叩頭)할 때 왼손으로 오른손을 거머쥐는 것은 악한 마음을 선한 마음으로 꽉 눌러 잡아서 악심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형상적 모습이다. 악한 마음을 꼭 감싸 안아 선한 마음을 두드려 그대로 갈고 닦을 때 지혜광명이 열리게 된다.
7. 소향예불 선불님
○ 명명상제(明明上帝)
밝고 밝은 가장 위에 계신 어른으로 밝고 밝은 도(道), 곧 자연의 섭리를 인격화하여 부르는 이름으로 선천(先天)에서 나에게 영성(靈性)을 부여해주신 노모님(老中任)이시다. 말겁(末劫)이 아니면 도(道)는 서민에게 내리지 않으니, 도가 밝혀진 이때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노모님 (中) 字는 음양을 구비하고 있으며 만물의 참 주인이시다. 무궁무진한 묘(妙)를 지니고 있어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이 없으므로 조물주요, 창조주이시다. 모든 삼라만상이 이 이치에서 생겨나므로 道 이상 더 높고 귀한 것이 없으니 명명상제는 최고의 신(神)이요, 견주어 비교할 상대가 없는 절대의 신이다. 명명상제는 천지만물을 내되 그 명명상제를 낳을 자가 없으므로 무생노모(無生老中)이시며 유황상제(惟皇上帝)이시다.
천지만물을 만들어 내므로 양적(陽的)으로 부를 때 명명상제(明明上帝)라 하며, 천지만물이 이치에 의해서 자라고 순환하고 생멸하는 화육(化育)을 담당하시니 음적(陰的)으로 부를 때 노모님(老中任)이라 칭한다.
명명상제는 이 우주 간의 만사만물을 다 관장하시고 다스리시니 천주(天主)이시다. 천지인물(天地人物)과 일월성신과 산천초목과 비바람을 관장하시니 조화주이시다.
명명상제는 이 우주에서 더할 수 없는 힘과 능력을 지닌 분이시다. 그러므로 명명상제 무량청허 지존지성 삼계시방 만령진재(明明上帝 無量淸虛 至尊至聖 三界十方 萬靈眞宰)의 불위(佛位)를 모시고 그 연대 아래에서 매일 세 차례 소향을 드리며 나에게도 본래 갖추어져 있는 나의 영성(靈性)을 밝혀가는 것이다.
불위의 설명을 더 곁들어 보자면 한량없이 맑고 깨끗하며 텅 비어 있다는 뜻을 지닌 무량청허(無量淸虛)는, 이 우주의 모든 근원이 되는 도(道)의 모습의 지극히 공허한 상태로 무궁무진한 묘(妙)를 감추고 있어 그 안에서 만들어 내지 못하는 바가 없다. 또 한량없이 크고 넓어 경계가 없으니 그 안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없다.
동서남북, 고금과 미래, 시공을 초월하여 모든 것을 포함한다. 잡된 것이 전혀 없이 깨끗하고 맑은 순양체(純陽体)이므로 한량없는 묘(妙)가 있어 창조가 가능한 것이다.
지극히 높고 귀하고 거룩하다는 뜻을 지닌 지존지성(至尊至聖)은, 더없이 존귀하고 성스러우며 더 이상 높은 분이 없으며 만사만물이 한 순간도 이 거룩한 도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온 우주에 꽉 차 있다는 뜻을 지닌 삼계시방(三界十方)은, 도는 온 우주를 포라하므로 욕계 ․ 색계 ․ 무색계의 삼계와 동서남북과 각 그 간방과 상하 등 시방(十方)에 도가 없는 곳이 없어 우주 그 자체가 도 안에 포함되어 있으니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도가 아니고는 존재할 수 없다.
만령을 다스리고 관장하는 주재자란 뜻을 지닌 만령진재(萬靈眞宰)는, 하늘 땅 ․ 해 ․ 달 ․ 별 ․ 인간 ․ 식물 ․ 동물 등 온갖 천지만물을 주관하여 다스리는 어른이시다. 어느 누구도 어느 것 하나, 풀 한 포기 모래알 하나 티끌 하나에도 이분의 다스림의 영역 안에 속해 있지 않는 것이 없다.
이처럼 명명상제의 능력은 묘법무변(妙法無邊)하므로 소향예배 때 십고수(十叩首)를 하는 것이다. 십(十)은 시간과 공간을 다 포함한 우주의 가장 큰 수이다.
명명상제는 노모님 ․ 도 ․ 이치 ․ 창조주 ․ 조물주 ․ 하나님 ․ 천주님 ․ 무생노모 ․ 유황상제 ․ 황모님 ․ 자연의 섭리 등 많은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명명상제는 우리 인간의 영성의 부모이시니 얼마나 거룩하고 소중한 분이신가!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그 은혜에 보답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의무이다.
명명상제는 일관도에서만 특별히 섬기는 신이 아니다. 온 세상 사람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막연하게 우러러 섬기는 하느님을 전혀 깨닫지 못하고 나는 불교다, 나는 기독교다 하면서 파를 가르고 편을 나누고 있을 뿐이다.
일관도에서는 명명상제 불위를 모셔놓고 명사일지점(明師一指點)을 통하여 참 부모님을 찾아 본래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전하고 있다. 삼기말겁인 이때 일지점을 얻는다는 것은 행복과 영광이 아닐 수 없다.